잡념 저장소
벌써 9월도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. 시간이 정말 빠르다. 별로 한일도 없는데 시간만 흘러가는 것 같다. ....... 호기롭게 길드내 간부를 맡았지만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. 백명이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관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. 괜한 만용을 부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자주 있다. 하지만 이왕 하기로 한 것이라면 끝까지 잘 해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. 나 혼자만 고생하는 것도 아니고, 날 아끼는, 내 주변에서 나를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함부로 멈출 수 없기도 하다. ........ 간부를 하다보니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게 된다. 평문원으로 남았다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법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. 한편으론 바람잘날 없어 다이나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.
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 들어와서 이때까지 쓴 글들 쭉 읽고 있는데 마치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한 권을 읽은 것처럼 위안을 받고 있다. 분명 글 쓸때도 남 눈치 보지 않고 말 그대로 내 마음에서 우러난 글들이어서 그런지 (논술 쓸 때처럼 평가자 눈치 볼 필요도 없으니 줄바꿈도 내마음대로.. 다만 맞춤법은 신경쓰인다.) 글을 씀에 있어 막힘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읽는 것 역시 술술 읽히다니 이런 글을 써야 글 잘쓴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걸까. 나중에 다른 공부를 하더라도, 내가 써온 글들이 내 막힌 숨통을 틔워 주기를. 내심 작년의 내가 대견했었다. 홀홀단신 학원에 들어가 시작한 공부였는데 외로움조차 느끼지 않고 '방해받지 않는 공부'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가울 정도였으니 멘탈이 얼마나 굳세었던 거지,..
오늘은 3시반까지 공부하고 일찍 기상해서 투표하고오기!